|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야외 운동과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그 중 운동효과도 뛰어나고 주변 경치도 즐길 수 있는 등산은 특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다.
실제로 도심과 인접한 산은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등산은 건강에 좋은 운동임에 분명하지만 날씨와 주변 경치를 만끽하느라 자신도 모르는 새 무리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후 몸이 뻐근하거나 무릎이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당연한 신체 반응이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산을 올랐다는 증거다.
등산은 기본적으로 걷기를 바탕으로 하는 운동이다. 걷기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등산은 중력을 이기며 걷는 운동이라 하체 강화에 좋다.
등산은 가벼운 척추질환환자에게는 권장되는 운동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등산 중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면 추간판이 신경을 더욱 압박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 스트레칭이 필수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준 다음에 바른 자세를 숙지해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산을 오를 때는 상체를 약간 구부린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 자세는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요통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자신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높이의 산을 선택해 등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은 초보자의 경우 낮은 산을 오르는 것부터 시작하며, 30분 정도 가볍게 걷고 쉬기를 반복한다. 등산이 몸에 익숙해 졌을 때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등산 후에는 반신욕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등산 도구의 선택도 중요하다. 먼저,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산 스틱을 사용해 체중을 분산하는 것을 권한다. 배낭은 체중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며 한쪽으로 매지 않는다.
무리한 산행이 반복되면 여러 가지 척추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제로 산을 오르내릴 때는 체중의 2~3배 무게가 척추와 무릎 관절에 쏠리기 때문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하지 않으면 허리 염좌, 디스크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등산 후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고, 그 통증이 다리와 엉덩이 주변으로까지 번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혹시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디스크 초기 증세의 경우에는 물리치료, 침, 주사치료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까지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다만 최근에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과거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의 80~90% 까지도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는 튀어나온 추간판을 고주파 열 에너지를 이용해 추간판 내 압력을 감압해 눌린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고주파수핵감압술,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레이저로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특수 카테터로 신경 유착을 분리하는 경막외강유착박리술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최근의 디스크는 시술 치료를 기준으로 20~30분 이내로 끝날 정도로 간단해졌기 때문에 등산 후 통증이 2~3주간 지속된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병원을 내방해 자신의 척추 관절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