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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 섬모 이상→비만 원인"
서울아산 김민선·가천대 이봉희 교수팀, 세계 최초 동물실험 성공
[ 2014년 05월 13일 11시 02분 ]

국내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의 섬모 이상이 비만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팀과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인 뇌 시상하부의 섬모 길이가 비만 쥐에서 모두 짧아져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 비만 쥐의 평균 섬모 길이는 정상 쥐 5.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보다 약 40% 짧은 3.3㎛였다. 특히 3㎛ 미만의 짧은 섬모 비율이 정상 쥐는 전체 섬모 중 13%에 불과했지만, 비만 쥐는 50%이상이었다.

 

연구진은 "동물의 몸은 배가 부르거나 고프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는데, 안테나에 해당하는 신경세포 섬모가 짧아져 에너지 과잉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게 비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정상 쥐의 시상하부 신경세포 섬모를 짧게 만들면, 섬모가 몸에서 보내는 포만 신호를 감지하지 못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반면 에너지 소비를 적게 해 체중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대표적인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섬모 길이를 조절해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신호를 감지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증명했다.

 

김민선 교수는 "비만이 몸에서 에너지 과잉 상태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섬모 장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 밝혔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며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치료제, 식욕억제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기초·임상의학 학술지 '임상연구저널' 최신호와 '네이처 리뷰 내분비학'에 게재됐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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