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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의식을 회복하는 데 상당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저체온 치료가 끝나면서 이건희 회장이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의료진이 당분간 진정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정, 진정제 투여에 따른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당초 병원 측은 저체온 치료가 끝나는 13일 오전 의식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저체온 치료 종료 이후에도 이 회장을 ‘깊은 수면상태’로 두기로 한 것이다.
무리하게 깨우면 신경성질환 및 떨림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심장기능·뇌 손상 여부를 알 수 있는 뇌파 등은 대단히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과 의료진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회장은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의식회복 시기는 현재로선 정확히 예상하기 힘든 상태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고령이며 평소 호흡기 질환으로 건강이 나빴던 이 회장의 상태를 감안할 때 진정 치료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병원은 “진정제를 병행 투여하는 진정치료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혀 이 회장이 의식을 찾는 데는 빨라야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분해진 병원 분위기…본관 3층 중환자실 통제
이건희 회장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 회장의 회복 경과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13일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심장외과 중환자실 앞은 삼엄한 경비가 계속되고 있다. 관계자 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가운데 경비원과 삼성 관계자들이 교대로 중환자실을 지키는 상황이다.
현장을 지키고 있던 삼성그룹 관계자는 “시술이 잘 끝나고 현재는 안정을 취하고 있”며 “중환자실인 만큼 가족 외에는 불가피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이 회장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자택과 회사, 병원을 오가며 이 회장을 간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환자실 면회는 환자의 안정과 쾌유를 위해 하루에 2차례 각 15분씩만 가능해서 이 회장 가족들도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역시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한 별도 브리핑은 열리지 않았다. 병원 측은 취재진의 질문을 서면으로 취합한 뒤 의료진에게 해당 내용을 확인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이 회장의 상태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