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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를 위한 기존 화학치료제 부작용은 환자들에게 2차적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작용 기전에 있어 차별성을 지닌 약제 요구는 환자와 의료현장에서 늘 존재해 왔다.
지난 2012년 12월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겼다. 표적항암제 에베로리무스는 기존 치료제 letrozole, anastrazole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 있어 ‘엑스메스탄’과 병용투여하는 항암제로 허가를 받았다.
특히 작용 기전이 화학요법제와 달라, 탈모를 비롯해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부작용을 덜 수 있게 됐다.
에베로리무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호르몬수용체(HR) 양성, 상피세포성장인자(HER2) 음성인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세포 증식 필수 단백질 생성을 증가시키는 대사 경로 자극 분자인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 기전을 갖는다.
물론 모든 약제들이 그런 것처럼 에베로리무스 역시 부작용은 있다. 구내염과 발진 등이 그것인데, 구내염의 경우 환자 중 상당수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는 입안을 물로 헹구는 등 미리 예방 조치를 취하면 문제되지 않는다.
화학요법 역시 암치료에 있어 중요한 치료 대안이지만 환자들에겐 ‘고통’의 이미지로 부각돼 있다. 국내 의료 환경 역시 아직은 대체로 이 틀 안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화학요법제가 아니라는 점은 곧 삶의 질 개선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 에베로리무스가 대체요법으로서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아울러 에베로리무스는 임상시험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 progression-free survial)을 연장시킨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이다.
다기관 임상 3상 연구인 BOLERO-2(Breast cancer trial of OraL Eve개limus-2)에 따르면 ‘에베로리무스+엑스메스탄’ 병용요법 군(11개월)이 엑스메스탄 단독요법 군(4.1개월)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이 2배 이상 길었다.
이번 임상은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저해제 투여 후 실패 환자 7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BOLERO-2 하위 분석에서도 암이 간이나 폐로 전이된 visceral crisis가 있는 환자 406명을 18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에베로리무스+엑스메스탄’ 병용요법 군이 PFS 6.8개월을 보인 반면 엑스메스탄 군은 2.8개월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에베로리무스는 항암화학요법제 대비 부작용을 줄이고, 무진행 생존기간도 늘려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약제로 평가된다.
한편 에베로리무스는 앞서 진행성 신장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지난 2011년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pNET) 치료제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하는 등 대표적인 표적항암제로서 자리매김한 가운데 그 밖에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