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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타교수 영입 등의 전략을 써온 건국대학교병원이 앞으로는 내부 의료진을 스타교수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한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원장은 14일 ‘2020년 건국대병원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병원의 운영방침을 밝혔다.
이날 건국대병원이 2020년을 향해 제시한 비전은 최고를 넘어선다는 뜻의 ‘Beyond the Best'로 BEST는 Better tomorrow(더 나은 미래), Expertise(전문성), Speed(신속성), Trust(신뢰)를 뜻한다.
이를 위해 한 원장은 “기존처럼 타병원에서 교수를 지속적 영입하는 작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동안 자기 실력을 쌓아온 중진 의료진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교수를 외부에서 데려오기 보다는 병원 내부에서 스타교수를 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한 원장은 “소위 스타교수로 불리는 의료진 영입은 병원이 급성장을 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지만 무리수도 따랐다”며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스타교수에게 의존하다보니 젊은 의료진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스타교수 빛에 가려져 세간의 주목을 덜 받은 중견 의사들이 이제는 충분히 주목받을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단점 파악 하면서 작지만 강한병원 지향"
이 같이 건국대병원이 스타교수 영입보다는 내부 스타교수를 키우겠다고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병원이 어느 정도 성장했다는 평가가 자리잡고 있다.
한 원장은 “2005년 병원 신축 이후 뱁새가 황새 따라가듯 기존 병원을 따라잡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며 “100% 만족은 못해도 현재는 앞서 간 병원들과 격차를 많이 좁혔고, 오히려 앞서 나가는 부분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VIP병동은 국내 어느 병원보다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신한다”며 “유방암센터, 대장암센터 역시 진료 및 연구 실적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대형병원들이 병상을 늘리고, 암병원을 개원하는 등 규모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작지만 강한 병원이 되겠다”며 규모의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원장은 “우리가 900병상을 키우는 동안 다른 병원들은 1000병상, 2000병상이 됐다”며 “물리적으로 규모 경쟁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모든 분야를 선점할 수는 없겠지만 약점과 강점을 잘 분석해 적어도 일정분야에서는 최고를 넘어서는 작지만 강한병원을 만들겠다”며 “병상 수 등의 규모로 빅5병원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연구, 진료 등에서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