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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군으로 점쳐졌던 현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최종적으로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5일)부터 노 전 회장의 불신임으로 공석이 된 차기회장 보궐선거 후보등록에 들어간다.
출마 선언을 한 후보는 고려대 안암병원 박종훈 교수, 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 의협 추무진 정책이사 3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 간 후보 접수를 받고 오는 19일 후보자 기호 추첨에 이어 후보자 첫 합동설명회, 즉 정견발표회가 의협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4일 김완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970년대부터 줄곧 의협 회무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왔지만 이번 선거만큼 혼란 속에 치러진 사례는 없었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더욱이 노 전 회장의 불신임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가 잘못하면 대리선거로 흐르지 않을까 노파심이 있다”면서 “그만큼 이번 선거는 후보는 물론 선관위로서도 예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어느 한 쪽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선거관리 규정과 회칙에 따라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최대한 공정하고 엄격하게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난 언행을 보이는 후보에게는 가차 없이 주의와 경고를 내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 가운데 선거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각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점진적으로 흘러 나올 전망이다. 우선, 추무진 이사의 경우 노 전 회장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방상혁 전 기획이사를 대변인으로 한 선거캠프를 꾸리겠다고 발표한만큼 전의총과 전공의측에서 표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는 대략 3만5000명~4만명 가량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투표율 50%를 가정하면 추 이사의 득표율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훈 교수의 경우, 대학에서 이례적으로 회장 선거에 출마한 만큼 교수들의 투표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이 같은 기대를 업고 박 교수는 출마 선언을 즈음해 각 대학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교수는 앞서 인터뷰에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수 년 전부터 의협에 염증을 느낀 교수들이 적지 않다”며 “개원가 중심이긴 하나 대학병원 교수들이 변화를 원한다면 이번 보궐선거에 적극적인 표를 행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물 및 정책대결로 흘러야 할 선거가 자칫 노환규 대 反 노환규 양상으로 흐를 개연성이 높아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후보군의 진영대로라면 박종훈 교수 vs 추무진 이사로 흘러야 한다”면서 “후보로 나선 인물들의 도덕성, 자질,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