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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을 집중시켰던 현직 대통령 주치의 수가협상 참석이 수포로 돌아갔다. 은근히 청와대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병원계는 못내 아쉬운 분위기다.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에 대학병원 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병석 원장이 14일 고사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를 수가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것은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그렸던 그림이다.
건강보험에 대한 이병석 원장의 해박한 지식은 물론 현직 대통령 주치의 프리미엄이 수가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었다.
더욱이 새 집행부 출범 후 첫 수가협상에 8년 째 동결 중인 식대수가 개선 등 여느 때보다 수가협상 부담이 컸던 만큼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병석 원장은 병원협회의 제안에 대해 하루 만에 정중히 고사의 뜻을 보내왔다. 대통령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치의가 수가협상에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대했던 이병석 원장이 고사함에 따라 병협은 세브란스병원 정남식 원장을 대학병원 대표로 내보내기로 했다. 아직 정 원장 본인 의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당초 물망에 올랐던 임영진 경희대병원장과 정호근 동탄성심병원장에 이어 이병석 원장까지 고사한 만큼 정남식 원장의 수락 여부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만큼 병원계를 대표해 수가협상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만약 정남식 원장이 병협 제안을 수용할 경우 2015년도 수가협상에는 이계융 상근부회장, 민응기 보험위원장, 정남식 원장, 김상일 보험이사 등이 대표단으로 나서게 된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보험은 협회 회무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분야”라며 “특히 병원계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수가협상의 경우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도 수가협상은 오는 16일 보험자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급자인 의약단체들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 궤도에 오른다. 협상 시한은 내달 2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