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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될 때,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의 눈을 보게 되고, 얼굴의 윤곽과 몸매를 그 다음으로 보면서 느껴지는 것을 ‘첫인상’으로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악수를 하든 안 하든 인사를 말로 주고받게 되는데, 그때 그 사람의 ‘목소리’과 ‘말투’를 통하여 그 첫 인상에 ‘긍정적인 확신’을 주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다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목소리는 만들어지기도 한다
호감 주는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그런 좋은 목소리의 소유자로 태어난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일부는 그렇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좀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자면, 선천적으로 좋은 성대와 아주 훌륭한 공명통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이런 사람은 100명 중 5명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비교적 좋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알게 모르게 ‘좋은 발성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발성의 과정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쉽게 설명하자면, 폐로 들이 마신 공기를 가슴통(흉곽)을 압축시킴으로써 성대 쪽으로 흐르는 기류를 만들고, 이때 성대를 닫아서 적절한 거리가 되게 밀착시키면, 탄력 있는 양쪽 성대 점막이 가운데에서 주기적으로 여닫이 운동(개폐운동)을 함으로써 공기의 흐름을 주기적으로 차단시켜 ‘성대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성대음이 소리의 길인 ‘성도’(성대 위에서부터 입술까지 소리가 나오는 길)를 통해 나오면서, 조음과 공명을 일으키어 말소리의 기본이 되는 ‘홀소리(모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우리말의 기본 단위인 ‘음절’의 ‘중성(中聲)’이 되는 것이다.
음절 중 ‘초성’이나 받침이 있는 음절의 받침에 해당되는 ‘종성’은 ‘닿소리(자음)’인데, 이 소릿값의 발생은 성도에서의 잡음의 생성으로 발생되게 된다. 이때 ‘자음’은 ‘홀소리(모음)’에 닿아서 음값이 만들어지는 것이라 ‘닿소리’라 부르게 된 것이다.
호흡, 발성, 억양, 자신감 있는 태도 등 체계적인 훈련 요구
맑고 깨끗한 말소리의 생성은 ‘깨끗하고 깊이 있는 성대음’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소릿길(성도)’를 통해 나오면서 풍성한 공명을 이루면서 더욱 크고 깊이 있는 소리로 만들고, 정확한 위치에서의 조음 과정으로 깔끔하게 ‘자음(닿소리)’를 얹어서 만들어 진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맑고 청아한 ‘꾀꼬리와 같은 음성’은 건강하고 탄력 있는 성대를 유지하고 훈련시킴으로써 만들어낼 수 있으며, 좋은 공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풍성한 호흡 훈련과 발성 시 배를 잘 압박시킬 수 있는 ‘복식호흡훈련’을 통해서, 그리고 성대 위의 공명강을 충분히 열어주어 최대의 공명 효과를 낼 수 있는 ‘발성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
만약 성대에 문제가 있어서, 깨끗하지 못한 ‘탁성’이 만들어진다면, 이비인후과 ‘음성클리닉’에서 내시경검사 등 정밀 검진을 받고,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개선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음성치료’, ‘발성치료’ 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음성치료사’나 ‘성악발성치료사’를 통한 음성 교정도 쉽게 받아 볼 수 있다.
한편 아무리 좋은 악기가 있다고 해도, 그 연주가의 실력이 형편없을 경우에는 훌륭한 연주가 이루어질 수 없듯이, 내가 가지고 있는 성대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훈련이 부족하다면 호감 주는 좋은 목소리의 소유자가 되기에 부족할 수 있다.
우리말에 ‘한 술 밥에 배부르랴?’ 라는 말이 있듯이, 호감 주는 좋은 목소리의 소유자가 되려면, 호흡훈련, 발성훈련뿐만 아니라, 교양 있는 표준어의 사용, 자신감 있는 화자의 태도, 적절한 강세(액센트) 및 억양(인토네이션) 사용, 설득력 있는 어휘의 사용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도 요구된다.
여기에 덧붙여, 좋은 노래 실력도 겸비한다면 ‘금상첨화’의 대인관계의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다. 호감 주는 목소리는 95%는 타고난 것이 아닌 훈련과 노력으로 계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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