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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일하는 엄마, 딸 비만 위험 높여"
서울성모병원 김형렬·이고은 교수팀, 60시간 여성 근로자 분석
[ 2014년 05월 16일 10시 47분 ]

일 하는 엄마의 근로시간이 길수록 아이가 비만해질 위험이 높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동안 선진국에서 어머니의 근로시간과 아이 비만의 상관관계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어머니의 근로시간과 아이의 비만도를 성별, 연령별로 분석해, 장시간의 노동시간이 노동자 자신 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처음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교신저자) ․ 가톨릭의대 박사과정 이고은(제1저자)팀은 6세에서 18세 자녀 2016명과 직업을 가진 어머니 1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2008~2010년 자료를 이용, 2만923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2007 한국 청소년 성장 기준’에 따라 95퍼센타일(백분위)이상이거나 95퍼센타일 미만이여도 BMI 25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분류했다. 

 

어머니의 근로시간은 한 주에 40시간 미만, 40~48시간, 49~60시간 미만 ,60시간 이상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13~18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60시간 이상 근로할 경우 40~48시간 근무하는 어머니의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발생할 비차비(odds ratio, OR)가 2.62로, 비만해질 위험이 2.62배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95% 신뢰구간 1.04-6.62).

 

6~12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49~60시간 근무할 경우도 비만해질 위험이 2.51배 높았으나, 남자아이는 큰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소아나 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비만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대장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2~18세 청소년의 비만율은 1995년 5.8%에서 2007년 9.7%로 급증했다.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는 “어머니의 근로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줄어들어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거나 운동을 적게 하고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시간 근로로 피곤해진 엄마가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구입하기 쉽다보니 아이의 비만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김 교수는 “여자아이 비만정도가 어머니의 근로시간에 영향을 더 받는 이유로는 여자아이가 어머니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남자아이보다 활동량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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