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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지 않은 시점에서 의료계 리더의 실상을 회원들에게 알리겠다."
20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은 지난 4월 19일 대의원총회 불신임 결의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 1차 심문이 끝난 직후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1차 심문은 '불신임 결의 무효'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의 오류에 대해 노 전 회장측과 의협 측 대변인이 팽팽히 맞섰다. 2차 심문은 27일 다시 열린다.
노환규 전 회장 vs 대의원회 갈등 또 예고
노 전 회장은 1차 심문 직후 "의협 측에서 나온 변호인 3명이 황당한 주장을 한다고밖에 느낄 수 없었다"면서 "그들의 주장은 대정부 투쟁 실패가 분명하기에 서둘러 본인을 탄핵하는 것이 회원의 뜻이자 권익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것이었다"고 분개했다.
노 전 회장은 "본인에게는 회원이 10만명인데 불과 2만5000명의 뜻을 물어본 것으로 회원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의원회 240여명 중 136명의 결정으로 회장 불신임을 결정한 것은 정당한가. 변호사들이 뭘 알겠나. 아마 잘 모를 것"이라고 성토했다.
제38대 회장 보궐선거가 진행된다는 점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회원들이 바라보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의원회가 진진실이 아닌 것을 주장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어 그는 "원격의료는 어차피 국회에 가면 민주당이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던 시도의사회장들, 정부와 싸워서 얻을 것이 없으며 투쟁은 100% 실패한다고 말했던 대의원 의장이 거꾸로 본인이 원격의료의 길을 터줬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조건이 없는 정부측 시범사업 주장에 동의했던 1차 의발협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외쳤던 시도의사회장들 역시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었다"면서 "거짓을 동원하지 말고 진실로 싸우자"고 말했다.
"투쟁 2년 간 일들 문서로 정리"
그러면서 그는 "그 동안 의료계 리더들의 실상을 지난번 투쟁을 거치면서 알리고 싶었으나 알릴 수 없었다"며 "알리는 순간 투쟁이 깨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알려야 될 때라고 본다. 거짓말로 일관하면 안 된다. 정말 유감"이라고 씁쓸해 했다.
그는 "지금 문서화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회장으로서 있었던 일에 대해 문서로 정리하고 있는데 분량이 적지 않다"면서 "회원들이 정말 궁금해 했던 상황, 그 간 무슨 일이 벌어졌고 왜 가끔씩 이해하기 힘든 결정들이 일어났는지, 왜 또 그런 선택들을 해야했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다만, 이를 회원들에게 알리는 시기와 방법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회장은 "정부와의 투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알리겠다"면서 "투쟁은 누군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일각에서는 투쟁이 물 건너 갔다고 얘기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그런 사실 관계를 다 알고 있는 순간, 투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이 딜레마다. 멀지 않은 시간에 의료계 리더들의 실상을 알릴 예정"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추무진 후보 출마, 본인 뜻 아니다…1협회 2회장 체제 상황 대비"
제38대 회장 보걸선거 진행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의협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점치면서 추무진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재차 확인시켰다.
노 전 회장은 "다만, 한 가지 확언을 하면 추무진 후보에게 출마를 하라고 본인이 권유했다고 하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추 후보는 본인이 고심 끝에 집행부를 대표해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회장이 되면 최악의 경우, 회장이 둘이 되는 상황이 초래돼 의협 내 상당한 혼란이 올 것이란 판단에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법원 앞에서 노 전 회장과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양재수 경기도 대의원이 모습을 드러내 "기자 여러분, 노환규 회원은 절대 돌아올 수 없습니다. 절대 허술하게 하지 않을 거에요"라고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