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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는 평균 88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3 외국인 환자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만족도는 88.3점이었다. 이 보고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환자 81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의료기술로, 70.5%를 나타냈다. 의료장비는 31.0%, 의료진은 24.9%로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방문 전 의료진을 파악한 외국인 환자는 32.5%였다. 이들 중 57.9%가 의료진을 지정해 진료를 받았다. 외국인 환자는 한국 입국 시 평균 1.69명을 동행했고, 46.6%가 의료 서비스와 더불어 관광을 경험했다.
가장 큰 개선사항으로는 역시 언어가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영어나 제2외국어로 표기된 안내문 설치가 시급한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외국인 환자의 국적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순으로 집계됐다.
영어 뿐 아니라 제2외국어 표기가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외국인 환자들은 "영어 표지판조차 없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또 외국인 환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진료 시간을 충분히 배정하고, 영어나 제2외국어로 된 문서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외국인 환자들은 검사 결과는 물론 각종 동의서와 진료비 청구서, 투약 정보, 식단표, 각종 안내문 등을 외국어로 제공받기를 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서 의료서비스와 함께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외국인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외국인 환자들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음식 등의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