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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이 평가한 국내 의학교육환경이 100점 만점에 57점으로 선진국 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학 교육환경과 관련해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학생과 교수 모두 ‘교수 중심적인 수업’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
대한의학교육학회가 29일 고려대학교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의 문화와 환경’이란 주제로 ‘제30차 의학교육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울산대학교 박주현 교수[사진]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9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DREEM(Dundee Ready Education Environment Measure)’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DREEM은 교육문화환경을 평가하는 조사 툴로 4점짜리 50개 문항에 총 20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평균 113.8점(100점 만점 환산 시 57점)을 기록했다.
박 교수는 “113.8점은 시험으로 치면 재시험이나 낙제 수준에 해당하는 낮은 점수”라며 “비교적 의학교육체계가 잘 잡힌 영국(스코틀랜드)는 139점, 오스트리아는 137점이며 인도 107점, 스리랑카 108점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학교 및 개인별로 큰 점수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박 교수는 “놀라운 측면은 분포가 넓어 최하점수 19점으로 200점을 준 학생들도 있었다는 것”이라며 “의과대학생(110.8점)보다는 의전원생(116점)의 만족감이 높았는데 응답자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수 차이가 매우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학생 "전반적 교육방식 교수 중심적"
또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학습(Learnig), 교수(Teacher), 학업성취도(Academic Achievement), 분위기(Atmosphere), 사회생활(Social Life) 5가지 분야 중 100점 만점에 '학습'에 가장 낮은 점수인 54.4점, '교수'에 가장 높은 점수인 60.3점을 줬다.
학습 분야와 관련해 학생들은 "장기(長期) 기억의 학습이 강조된다", "수업은 학생 중심적이다"는 면에서 4점 만점 중 1점대의 낮은 점수를 줬다. 이는 의대교육이 여전히 교수 중심적으로 단기 암기를 강조하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국내 의학교육이 학생 중심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교수들 역시 공감을 표했다.
가톨릭대학교 김선 교수는 즉석에서 키패드를 활용해 참석한 100여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교육환경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34명 중 62명이 "매우 교수 중심적이다", 51명이 "약간 교수 중심적이다"라고 답했으며 "학생 중심적"이라고 응답한 교수는 21명에 머물렀다.[위 사진]
한편, 교수들은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대형강의에 대한 이유로 "강의가 제일 익숙하고 다른 방법은 불편하다", "강의가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라고 믿는다" 등의 답변에 대다수가 공감했다.
그러나 강의가 아닌 다른 유형의 수업방법이 부과된다고 했을 때 행동을 선택하는 문항에서는 "그래도 강의로 한다", "다른 교수에게 부탁한다" 등의 답변 대신 "배워서도 해보겠다"는 답변을 129명 중 125명이 선택해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