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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으로 공석이 된 제38대 회장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지만 의료계 내 혼란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오늘(2일)부터 우편투표가 진행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노환규 전 회장의 임시대의원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 시점이 임박해 있다.
여기에 의협 집행부가 지난 30일 정부와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와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명부를 최종 확정한 결과 신고 회원 수 11만1211명 중 유권자 수는 3만6083명이다.
선거는 온라인투표 또는 우편투표(선거관리규정 제42조, 제48조)로 진행되는데 온라인의 경우 오는 6월 17일 오후 6시부터 6월 18일 오후 6시까지, 우편은 6월 2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우편투표 대상자(2만8000여명) 중 절반인 1만4000명이 이번 선거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총 2만 여명 내외의 회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게 선관위 관측이다.
김완섭 선거관리위원장은 “우편투표 용지를 보낼 때는 꼭 선거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저조한 참여율이 예상되지만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에도 협조를 구하고 남은 선거기간 동안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피력했다.
이번 선거에 나선 유태욱, 추무진, 박종훈 후보 등도 우편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책 등을 담은 홈페이지를 개설하는가 하면 주말을 이용해서는 연수강좌가 개최되는 행사장에 찾아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진행되는 중에도 의료계 안팎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후보들 역시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촉각이 곤두세워지는 부분은 단연, 노환규 전 회장의 가처분신청 결과다.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투표는 전면 중단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의협 집행부가 급작스럽게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키로 했다는 발표 역시 혼란을 더하고 있다. 집행부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는 집행부를 정면 비판하면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시·군·구와 병원별로 반모임을 열어 의정합의안 원문을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묻기로 했다.
민주의사회는 계속해서 무리한 시범사업 추진을 강행한다면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후보들 역시 원격의료 시범사업 착수를 둘러싸고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유태욱 후보는 “원격의료에 대해 원천 반대한다”면서 “의료 본질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책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고 “노 전 회장이 저질러 놓은 많은 문제와 좌편향 투쟁 아젠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제안 등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후보도 앞서 정견발표를 통해 “회장이 지켜야 될 도리는 본인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전체 회원이 원격의료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면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추무진 후보는 “선(先) 시범사업을 통해 원격진료 문제점들을 부각시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했다”며 “2차 의정협의에서 선 시범사업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입법 과정에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현 집행부와 같은 노선임을 재차 확인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