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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환자실은 그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 처음에는 정의도 없었다. 지금은 하드웨어 부분에 있어서는 선진국 수준과 비슷해졌다. 문제는 인력이다. 선진국 수준의 시스템 도입을 시도해봤으나 인력이 부족했다. 중환자실 발전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핵심적이다”
83년부터 중환자실에서 살아온 이대목동병원 이영주 교수[사진]가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내린 결론이다.
그간 그는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며 우리나라 중환자실 의료 질 개선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외래나 병동 환자 진료를 병행하지 않는 중환자실 전담의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각계각층의 노력이 더해져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지난해 2월에는 중환자실에 전담의를 둘 경우 가산금을 100% 인상해 1만8360원으로 올려 미미하나마 전담의 배치에 대한 유인을 마련했다.
올해 7월부터는 3차 의료기관에 한해 중환자실 전담의를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관련 학회는 2009년 기준, 서류심사와 교육 이수를 통해 8개 전문학회 전문의 배경을 가진 1040명의 중환자의학세부전문의를 배출시킨 상태다.
“나의 뿌리(이화의료원)에서 훌륭한 후배 양성 노력”
나름의 진전은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중증질환에 방점을 찍은 마곡지구 제2병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그로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는 아주대병원에서 정년퇴임 후 자신의 뿌리인 이화의료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중환자실 시스템 구축과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선진화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라도 인력 양성은 필수적이라는 판단하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면서도 후배 지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영주 교수는 “후배 의사 세 명 정도를 미국에 연수 보내 중환자 세부전문의로 키워내고 싶다. 2명은 마곡지구 제2병원에, 나머지 한 명은 이대목동병원에서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를 위해 월급에서 세금을 제한 나머지를 기부하고 있다. 5년 동안 1억 8000만원 을 모아 후배 연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 교수는 “후배를 위한 나눔이자 봉사다. 그렇다고 무료로 하면 책임감이 없어질 것 같아 월급을 받고 기부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