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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월호 사태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재난의료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예비병상과 오염물질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병원도 확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회의실에서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개최해 2015년 응급의료기금 운용 계획안과 2014년 응급의료기금 운용 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다양한 재난에 대비한 훈련을 받은 의료진이 확충되고 현장 출동할 수 있는 재난의료지원팀도 늘어난다.
중앙응급의료위원회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응급의료지원 현황을 보고받고 다수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형사고에 대비할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국가적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연간 22억원 규모의 재난의료지원예산을 2015년 208억원으로 대폭 확대(9.5배)하기로 했다.
세부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재난거점병원은 현재 20개소에서 35개소로 확대, 사고현장으로의 접근성과 신속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재난거점병원은 평상시에는 식당, 주차장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만 산소 공급장치, 흡익기 등이 벽에 설치돼 있어 재난 시에는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비병상과 생화학 재난 등 독극물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염제독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국가가 지원하게 된다.
특히 재난거점병원에는 응급의학전문의로서 해당 권역의 재난의료를 총괄하는 1명을 지정해 지난의료 실시간 대응에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재난의료지원팀을 현행 전국 65개에서 105개 이상으로 늘리고 출동요청 시 신속 출동할 수 있도록 현행 8명에서 4명 내외의 소규모 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향후 지속적으로 재난의료인력을 육성한다는 방침 하에 재난의료전문 인력 교육을 확대하고 국가안전처와 합동으로 원자력 사고 등 다양한 재난 대응훈련을 반복함으로 유사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번 2015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안에 재난의료강화 외에도 심폐소생술 교육지원, 취약지역 응급실 지원,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닥터헬기 운영지원 등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