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관광에서 큰 씀씀이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을 잡기 위해 정부와 병원들이 팔을 걷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직접 러시아 모스코바를 찾아 '한국의료관광컨벤션'을 개최한다.
이번 방문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인천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종합병원을 비롯해 성형외과, 한의원 등 2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대구발전협의회, 인천의료관광재단, 보건산업진흥원 등도 함께한다.
문체부는 실질적인 의료관광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한국을 홍보하고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별 병원 마케팅 차원을 넘어 정부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올해 초 한국-러시아 간 무비자 협정이 시행되면서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18%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이 국내에 체류할 경우 소비액이 크다는 점에서도 정부와 병원들은 러시아 환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문체부가 2012년도와 2013년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의료부문 지출액은 592억원으로 미국(374억원)을 앞질렀으며 이는 전년대비 50%가 증가한 수치로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아래 표]
이 같은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가치에 일선 병원에서는 환자 유치를 위한 홍보와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3월 이화의료원은 해외환자 유치 대표단을 직접 러시아에 파견하고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러시아 진출을 본격화 했다.
이외에도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은 직접 러시아에 찾아가는 ‘클리닉데이’ 설명회를 현재까지 15차례 개최했으며, 해운대백병원 역시 4월 시베리아에서 개최된 국제관광전에 참석한 바 있다.
특히 난임 치료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러시아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산부인과 전문병원들은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은 환자들의 국적은 러시아 814명, 중국 659명, 미국 588명 등으로 러시아가 가장 많았다.
실제 미즈메디병원의 경우 러시아 여성이 전체 난임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함에 따라 러시아어 통역을 담당할 진료코디네이터 8명을 채용했으며 러시아 식단도 7가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이 러시아 환자를 위한 의료계 러브콜은 러시아 의료관광객 증가가 연평균 92%대로 높은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