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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로 본 아산·삼성 연구경쟁력 '굴욕'
연구중심병원 10곳 조사 결과 최하위, 서울대·세브란스·고대의료원 順
[ 2014년 06월 26일 11시 40분 ]

정부가 선정한 연구중심병원 10곳 중 상위 브랜드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의 특허보유 건수와 기술경쟁력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지식재산 전문기업 윕스(WIPS)는 최근 국내 연구중심병원의 국내외 의료특허 등록 현황을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체 특허 검색 시스템에서 국문 및 영문 출원인 명으로 검색된 특허 건수를 집계한 결과, 의료특허 건수는 3~4개 병원에 집중됐다. 상위 4개 병원의 특허 점유율이 국내 특허에서 84%, 미국의 85%를 차지했다.

 

병원별로는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의 의료특허 건수가 1122건으로 연구중심병원 중 가장 높은 점유율(35%)을 차지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656건(21%)으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병원(구로, 안암)과 경북대병원이 각각 571건(18%), 392건(12%)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분당차병원(129건, 4%) △아주대병원(112건, 4%) △삼성서울병원은 (97건, 3%) △가천의대 길병원이 (66건, 2%) △서울아산병원이(35건, 1%) 순 이었다.

 

 

미국 의료특허 등록 현황도 대체로 국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이 78건으로 절반에 가까운(46%) 점유율을 보였으며, 고려대병원(28건, 16%), 연세대 세브란스병원(23건, 14%), 경북대병원(13건, 8%)이 뒤를 이었다.

 

가천의대 길병원이 10건(6%)으로 5위를 기록했고, 아주대병원(9건, 5%), 분당차병원(3건, 2%) 순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3건(2%)으로 분당차병원과 같은 수준이었고 삼성서울병원은 2건(1%)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등록 특허 규모는 IP(지적재산권)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서울대병원은 21개 의료기술분야 중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가 7개, '중간' 경쟁력 확보 분야 11개였으며 낮은 경쟁력은 2개 분야에 불과했다.

 

국내외에서 고르게 강세를 보였던 고려대병원은 3개 분야에서 '높음', 7개 분야 '중간', 5개 분야 '낮음'으로 평가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높은 경쟁력 2개 분야, 중간 경쟁력 13개 분야, 낮은 경쟁력 5개 분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인체 속 또는 표면에 매체를 도입하는 장치' 분야에서만 높은 경쟁력을 보였고, 중간 경쟁력 1개, 낮은 경쟁력은 17개나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높은 경쟁력을 가진 분야가 전무했고 중간 경쟁력 1개 분야, 나머지 18개 분야 모두 낮은 경쟁력을 보였다.

 

일부 병원은 연구중심병원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분야에 특허를 출원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가천대길병원 등 2개 병원은 항암치료 등 임상연구와는 관계가 없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특허를 집중적으로 출원했다.

 

특히 특허현황에서 보는 기술력과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될 당시 병원별 중점연구분야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은 6월27일 나인트리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중앙일보 주최 ‘빅메디 포럼’에서 ‘연구중심병원의 특허 현실과 성공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상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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