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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환자 42.9% 본인상태 제대로 몰라"
충북대 박종혁 교수팀 "정확한 상태 알려줘야 치료에 도움"
[ 2014년 06월 27일 20시 50분 ]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국내 암 환자의 40% 이상이 자신의 질병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환자가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환자에게 자신의 상태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혁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심혜영 박사 등이 전국 암환자 2천6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9%가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7.1%만 자신의 암 경과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특히 암 경과가 상당히 진행된 환자일수록 자신이 초기 암에 걸린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른바 '진행성 암 병기' 환자의 51.6%는 '국소(Local)'이거나 '한정(Regional)' 상태로 알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 위암보다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국립암센터보다는 지역암센터에 있는 환자가 자신의 암 경과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1.5배 많았다.

 

연구팀은 "자신의 질환 상태를 제대로 아는 환자군이 그렇지 못한 환자군에 비해 생존율이 1.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암 환자뿐 아니라 가족,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동양권 국가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병기를 정확히 알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의료진이 환자의 부정적인 상태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오히려 암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통보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의료진을 상대로 한 체계적인 의사소통 교육을 통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월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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