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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군의관 확보 위해 적극적인 투자 절실-장병 정신건강 관리 적극 개입 필요"
최근 GOP(일반 전초)에서 발생한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군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이 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목되고 있는 만큼 병사들의 군내 부적응, 심리상태 등에 대한 진단 및 지원 등이 적절했는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심사병에 대한 적절한 정신의학적 진료와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군인들의 진료·예방의학 등을 총괄하는 주무부서인 국군의무사령부 보건운영처 안종성 처장(육군사관학교 47기. 서울의대 95년 졸업 피부과 전문의)[사진]을 만나 군 의료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현재 우리나라 군 의료 수준은
우선 민간 병원보다는 질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군의관 인력 구성을 보면 3년 단기 군의관이 약 98%를 차지한다. 이들에 의존해서 진료를 하다 보니 질적인 측면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다만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군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과 관련된 과는 민간 의료기관과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신의학과의 경우 전 군부대에 80여명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우수한 군의관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Q. 최근 발생한 임 병장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관심 병사로 분류돼 보호가 필요한 장병들에 대해 의료적으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부터 정신적 재활까지 관심병사가 특급용사가 될 수 있도록 군의관을 현장에 파견, 적극 개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임 병장 사건을 통해 5명이 사망했다. 골든타임 내 장병들의 귀한 목숨을 살릴 수 있도록 병원 전(前) 단계 응급처치 시스템(전투손상, 외상처리 등)을 갖추는 것을 역점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Q. 정신건강의학 진료 및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은데
과거에는 군인들의 정신건강을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었지만 최근 연 1회 이상 정신건강 조사를 실시토록 하는 ‘군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정신과적인 주요 질환,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연구를 의무사령부가 추진한다. 일반 병사 3000명을 표본 추출하고 6개월 간 추적검사를 시행해 종합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Q. 군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군 내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나
과거 GP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대비책을 꾸준히 세워왔고 시스템이 현재도 가동되고 있다. 병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자유시간을 늘렸고, 적응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해 적응치료 및 정신과적인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방에 있는 병사들의 경우에는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군 의료 개선을 위해 개선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Q. 군 의료 발전 방안은
군 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0년, 20년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방향성을 언급해보자면 현재 군 의료가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 측면이 있고, 이를 바로 잡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리라 본다. 크게 3개 방안이 있다. ‘최고수준 의료서비스’, ‘완벽한 의무지원 체계’, ‘효율적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원격의료 등 텔레메디신을 주축으로 한 최첨단 의료기술이 군에 도입될 것으로 본다.
Q. 군 의료 책임자 중 한명으로서 포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군 의료가 장병 및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정착시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수년 내 국군중증외상센터가 설립되는데 TF 단장을 맡고 있다. 센터 설립을 계기로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군 의료는 믿을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