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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비회원사 20만원, 회원사 14만원'
당일 워크숍임에도 불구하고, 비싸도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올만한 액수다. 특히 대다수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경영구조가 영세한 점을 감안하면 괜한 볼멘소리가 아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오는 7월 4일 개최하는 제11회 정기워크숍에 대한 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협회 주관 행사이기 때문에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높은 참가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협회는 정기 워크숍 참가안내 공문을 업체별로 전달했다. 장소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이며 시간은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로 예정됐다.
이에 따라 시간과 장소 대비 참가비가 너무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사 관계자는 “1박 2일 코스도 아니고, 서울서 하면서 1인당 1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은 과한 측면이 있다”며 “업체별 CEO 또는 담당자 1명만 참가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B사 관계자는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설마 협회가 연례행사인 워크숍을 수익모델로 보고 있지는 않겠지만 업체 입장을 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안전한 미래를 향한 협력관계 구축’ 타이틀에 다소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의료기기 R&D 산업화 촉진 방안(보건복지부) ▲치료재료분야 규제개혁방향(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기기 제도 변화에 따른 안전관리(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가 예정됐다.
그 외 ▲의료기기 정부 수출지원사업 소개(KOTRA) ▲특허기술거래사업 등 지원사업 소개(한국발명진흥회) ▲신의료기술평가 심의기준과 사례 및 현황(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진행될 계획이다.
발표 내용만 보자면 정부의 주요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미 올해 상반기 동안 각종 민원설명회 및 공청회에서 발표된 내용들과 거의 중복되는 등 대동소이하다.
C사 관계자는 “꾸준히 민원설명회에 참석했던 관계자라면 굳이 비싼 참가비를 들여 워크숍에 갈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오히려 패널토의 시간을 대폭 배정해 주요 현안에 대한 업계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로 만들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협회 "남는 비용 없다. 오히려 최저가 산출 책정한 가격" 해명
이에 대해 협회는 난감한 입장이다. 업체별 상황이 다르고, 모든 회원사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고심을 해왔지만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협회 관계자는 “비용은 저녁식사, 대관료, 연자비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남는 부분이 없다”며 “말 그대로 최저가를 산출해 책정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발표는 기존에 나왔던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아직 대다수 업체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를 수도 있다”며 “핵심 현안을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듣기 위해 섭외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지난해보다 참가율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석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내실 있는 행사 진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