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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등의 우려감을 안고 시작한 중앙대병원 헌혈센터가 제 못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중앙대병원의 2013년도 손익계산서 기타의료수익 명세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헌혈센터 수익은 5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헌혈센터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 장비 등의 비용을 제외하면 해당 수익을 흑자로 볼 수는 없지만, 헌혈센터를 유지하기 위한 자립기능을 확보했다는 것이 병원의 평가다.
앞서 중앙대는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헌혈센터를 개소하며 적십자, 한마음에서 과독점하고 기존의 혈액사업을 성공적으로 대학병원에 정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아온 바 있다.
당초 보건복지부로터 헌혈센터 개소 비용으로 15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운영비용에 대한 지원은 없어 자칫 병원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따랐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스스로도 헌혈센터 개소는 수익사업이 아닌 대학병원으로서 국민건강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차영주 헌혈센터장은 “헌혈센터 자체가 수익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흑자, 적자 등의 지표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며 “다만 개소 헌혈센터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준 덕분에 이제는 어느 정도 현상 유지는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중앙대병원 헌혈센터는 개소 1년도 안 된 시점에 농축적혈구, 신선동결혈장, 농축혈소판, 성분채혈혈소판 등 4종의 혈액을 타 병원에 공급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현재 중앙대병원 브랜드를 단 혈액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을 비롯해 중소 병·의원 등에 공급되고 있다.
차 센터장은 “혈액을 공급한다고 해서 수익이 크게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복지부가 센터 개소 비용을 지원했지만 헌혈로 확보한 혈액을 실제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프로세스 비용 등은 전적으로 병원이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혈액 공급을 통한 수익은 센터 운영비용을 충당하는 수준이지만, 중앙대병원이 헌혈센터를 통해 추구하고자 목표는 따로 있다.
그는 “센터의 혈액 공급은 수익성보다는 대학병원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된 혈액을 타 병·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헌혈자 모집에 있어서도 당장의 헌혈 시행 여부보다는 장기적으로 헌혈자가 헌혈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500명이 넘는 중·고·대학생들에게 헌혈교육을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차 센터장은 “단순히 무상헌혈을 통해 혈액을 많이 확보하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헌혈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당장 헌혈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수개월 혹은 수년 후 헌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