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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합병증으로 6년간 수술과 퇴원을 반복,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카자흐스탄 청년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서 건강을 되찾았다.
13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의과대학을 졸업한 블라디미르(27)씨는 6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맹장수술을 받은 후 장 유착으로 3차례 재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반복된 장유착과 장피누공 등의 합병증으로 상처 부위로 배설물이 흘러나오고, 복통으로 잘 먹지 못해 영양실조까지 이어졌다.
그대로 내버려 두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현지에서는 더 이상 치료를 포기했다. 의사의 꿈을 접은 채 칩거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월 우연한 인연으로 대전성모병원 외과 김정구 교수를 소개받았다.
이 둘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 12월 한국에서 유학 중인 블라디미르의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장천공, 복강내출혈, 복합골절 상태로 대전성모병원 응급실로 실려왔고 김 교수에게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동생 일리아는 퇴원 전 김 교수에게 형 블라디미르의 상태를 설명하며 치료를 부탁했다. 현지에서 보내온 수술기록지, 의무기록지 등 진료기록을 검토한 김 교수는 수술을 결정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입국한 블라디미르씨는 정밀검사를 받았다. 이후 김 교수의 집도로 두 차례에 걸쳐 장유착박리술과 소장을 60cm 가량 절제하는 소장부분절제술, 장우회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 과정에선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김주미 교수의 역할도 컸다. 러시아 상트페테스부르크 의과대학을 졸업한 특이 경력을 갖고 있는 김 교수의 통역으로 환자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간 진료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김정구 교수는 “현지에서 3차례에 걸친 개복수술 경력이 있고 반복되는 만성적인 장유착으로 수술과 치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장유착 없이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