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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로 이전을 고려중인 서울백병원이 최근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백병원은 지난해 9월 금천구 부지에 대한 ‘새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며 이전을 가시화 한 바 있지만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이전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1년 넘게 병원 직원들과 병원 근처 약국들이 이전설로 동요해왔지만 사실상 병원 이전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서울백병원이 이전을 추진한 배경에는 명동 번화가 등 도심에 위치한 부지를 매각하라는 국내 대기업들의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역시도 매년 줄고 있는 의료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피스 상권보다는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주거지로 이전을 모색해 왔지만 병원의 경영난에 따른 이전 자금 확보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파구 문정동 등 이전 후보 부지들을 제치고 최종 이전 지역으로 물망에 오른 금천구와 해당 부지의 실제 토지 소유주와의 갈등도 이전 보류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전언이다.
현재 공터로 남아있는 금천구 시흥동 일대 8만m²는 지난해 주택·아파트 건설업체인 부영주택이 인수한 상태며 이 중 서울백병원이 이전을 고려한 부지 면적은 2만m²에 달한다.
금천구는 이 부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고자 지난해 서울백병원과 ‘1000병상 규모 종합대학병원 건립 협약(MOU)’을 맺는 등 적극 나섰지만 부영주택은 아직까지 해당 부지의 구체적인 매각 또는 개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금천구가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지정해 달라며 주민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전달했지만 부영주택은 이는 사유재산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이전 계획에 대한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전면 백지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잠정 보류인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