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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병원의 어린이병원 설립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적자가 불가피한 어린이병원 운영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전남대병원 및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규모 어린이병원을 신축·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후속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10년 7월 광주·전남 어린이전문병원 사업자로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았다. 이후 전국 최고 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을 목표로 설계업체를 선정했다.
사업비는 국비 150억원, 광주광역시 50억원, 전라남도 10억원, 병원 자체부담 290억원 등 총 500억 투입이 예상됐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지원 받았다.
이를 통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지 내에 연면적 1만6318.44㎡, 200병상(응급실 6병상 제외)규모의 지하 4층, 지상 8층 건물을 작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병원은 최근 어린이병원 설립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당초 계획을 변경, 다른 형태의 전문병원을 건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운영중인 어린이병원 모두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연간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며 병원 내에서도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상태다.
현재 어린이병원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은 7곳이다. 국립대 어린이병원은 서울대, 부산대, 강원대, 경북대, 전북대 등이다. 민간에선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이 있다.
하지만 어린이병원의 경우 중증 장애나 난치성 질환, 태아치료 기술 등 전문치료가 필요해 성인에 비해 시간과 비용은 더 많이 드는 반면 수익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마저 연간 100억원, 1병상당 연간 2900만원, 환자 1명당 8600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어린이병원 건립지원사업은 총 5개의 어린이병원을 전국에 설립하는 사업이다. 2005년 부산대병원, 2007년 강원대·전북대·경북대병원이, 2010년 전남대병원이 추가 선정됐다.
현재 병원은 국비와 시비 일부를 지원받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사업 준비를 위해 집행했다. 따라서 지원된 예산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어린이병원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설립을 포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내주 중 복지부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병원 부지 확보에서부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지역의료 정상화 차원에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