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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간질환은 서구형 식습관 등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간 검사를 위한 MRI는 예후, 약물 선택, 치료 반응을 결정하는 만성 간질환 상태를 더욱 잘 입증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정민 교수(영상의학과)는 미국 방사선학회지 등 다수의 학회지 심사위원과 편집위원을 역임하면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정민 교수는 지난 22일 서울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GE헬스케어 헬씨메지네이션 칼리지’에서 MRI를 이용한 만성 간질환 및 간암의 조기진단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간염 바이러스나 만성 음주로 간세포 손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흉터가 쌓이면서 간경변에 이르게 된다.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 간경변은 3분의 2이상 진행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쉽다.
그러나 한번 섬유화된 간세포는 정상세포로 회복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성은 5~20%에 달한다.
특히 국내 40~50대 남성들이 가장 손쉽게 걸리는 암이고, 폐암에 이어 치사율도 두 번째지만, 검진율은 다른 5대 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정민 교수는 “간암의 검진율이 낮은 이유는 현행 표지자 검사(혈액검사)가 부정확한데다 확진을 위해서는 의사가 30cm가 넘는 긴 바늘로 간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검사법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하긴 하지만, 두려움과 고통, 긴 회복 기간, 출혈 등을 동반하고 심지어 1만명당 한 명꼴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간섬유화를 막는 제재는 발견됐으나, 아직 효과가 명확히 증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섬유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항바이러스 치료이다. 그 외 비알콜성 지방간염 환자는 엄격한 식단조절 및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정민 교수는 “이에 따라 간암으로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이전에 조기검진을 통해 간섬유화 진행 정도를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간의 경우 바이러스성 C형 간염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이정민 교수는 “사실 지방간의 치료법은 간단하다”며 “식단조절, 운동, 약물, 비만수술 등을 통한 체중 감량을 비롯해 인슐린 반응개선제, 항산화제 치료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방간 검사 역시 MRI로 가능하다. 전통적인 MRI는 한계가 있다. ‘Signal’적 지방함량을 측정하기 때문에 빠른 이미지를 제공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정민 교수는 “최근 GE가 개발한 IDEAL-IQ는 ‘양자’ 지방함량을 측정해 기존 진단법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지방간 비율을 0.01% 수준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철 성분 영상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몸무게에 변화가 있거나, 상이한 체구의 환자들도 간 크기 대비 지방간 비율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정민 교수는 “최근 간 건강의 중요도가 부각됨에 따라 국회, 학회, 정부가 모여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효율적인 간질환 관리를 위한 논의가 자주 열리고 있다”면서 “간 건강은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기발견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