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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이 의료기관 평가 인증 획득으로 활로(活路)를 모색하고 있다.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병원” 자격을 획득해 환자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석승한)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 33곳 지방의료원 중 대구의료원(2012년), 서울의료원(2013년), 삼척의료원(2014년) 3곳만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인천의료원을 포함 9곳은 올해 인증 신청을 완료,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 인증 지원사업에 올해 3억 원 및 내년 1억 8000만원을 배정한 상태다. 인증 지원 사업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협력해서 진행된다. 복지부는 전체 33개 지방의료원에 대한 평가 인증을 2016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은 민간병원에 비해 의료 시설과 질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환자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의료기관 인증 지원사업을 통해 지방의료원의 시설 및 질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 인증 지원 사업에 대한 지방의료원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인증마크를 획득함으로써 민간병원과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증명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 의료원 관계자는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은 지방의료원에게 있어 일종의 KS 마크 같은 구실을 한다”며 “인증마크는 지방의료원에게 있어 개인병원과 다름없이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환자들에게 피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평가 기준 충족이 궁극적으로는 환자 안전과 의료원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B 의료원 관계자는 “평가 기준 항목은 꼭 인증 마크를 획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요소”라며 “인증 과정이 환자 진료에 미비한 부문을 보완하고 의료원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의료기관 인증기관에서 약물 투약 오류 사고, 화재 등으로 환자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의료기관 인증제도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적잖게 제기된 바 있다.
인증평가를 신청한 의료기관들이 거의 대부분 인증을 획득하는 구조도 평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의료원은 의료기관 인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C 의료원 관계자는 “인증기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사후 관리에 충실하지 않아서이지 인증 자체가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복지부가 향후 인증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에 대한 지원을 달리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한 우리로서는 의료기관 인증을 포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