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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 간의 연구성과가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줄기세포 신화로 불렸던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이 주가조작 및 성추행, 무허가 줄기세포치료제 제조 등 사건에 휘말리면서 2001년 설립 이래 성장하던 바이오 기업은 2013년 4월 상장 폐지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창업주 구속으로 십 수년간 쌓아온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스러지며 체면을 구긴 알앤엘바이오지만 남은 인력들은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 권토중래(捲土重來)의 투지를 불사르는 모양새다.
지난 5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18년 재상장'을 목표로 내 건 케이스템셀의 이야기다.
재기를 위한 포부도 남달랐다. 전사적 직원들의 분투 노력을 기반으로 가장 핵심기술인 성체줄기세포 의약품 연구개발에 매진, 혁신의약품을 통해 딛고 일어서겠다는 것이다.
비전 선포식에서 2017년까지 매출 2000억원 달성, 기업 가치 1조원 목표, 2018년 재상장 추진 등 쇄신 의지를 불태운 케이스템셀은 현재 근무 중인 240여명 직원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하계 휴가를 반납한 채 업무에 몰두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신규 부임한 김상교 대표는 무급 경영 등 솔선수범을 통해 직원들과 유대감을 쌓으며 진두진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임 대표님과 함께 직원들도 줄기세포의약품 연구개발을 통한 회사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자산 및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력개편으로 기업 부피를 줄이는 등 자구책 모색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스템셀은 조직 쇄신과 함께 의약품 개발 집중을 통해 기초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먼저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 2상 종료 후 상업화를 앞둔 버거씨병 줄기세포치료제 바스코스템과 관절염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인 자가성체줄기세포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 개발의 빠른 성공을 동력으로 기업 정상화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케이스템셀 관계자는 "지난 7월 매출이 비수기 임에도 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평균 매출의 2~3배에 달하는 액수다"라며 "바스코스템, 조인트스템 외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질환분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중에 있지만 아직 공개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