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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 새 치료법 기대
메드트로닉, 천수신경조절술 솔루션 선봬
[ 2014년 08월 11일 18시 04분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 더욱 드러나지 않았던 변실금. 그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방법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소변과 관련이 있는 요실금처럼 배변을 환자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증상을 총칭한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여기에는 항문 배설의 조절이 어려운 변실금도 포함된다. 

 

변실금은 요실금보다 훨씬 큰 생활의 불편을 초래, 정상적인 사회적 활동이 어려워진다. 본인이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변이 새거나, 변의를 참기 어려운 경우 등이 모두 변실금에 해당한다. 이러한 증상이 주 1회 이상 발생한다면 만성 변실금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된다.

 

항문 바로 전단계의 소화기에 해당하는 직장(rectum)은 내용물이 가득 차면 신경을 통해 뇌에 신호를 보내 변의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대뇌피질이 반응해 신호를 보내면서 배변으로 이어지는데 변실금 환자는 이러한 기전이 망가져 있다. 

 

원인은 크게 신경계 이상과 근육계통의 이상으로 나뉘며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직장이나 항문 수술, 변비 등으로 인한 불규칙한 배변습관, 심리적 이유까지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고령환자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젊은 환자들도 안심할 수 없다.


변실금이 무서운 이유는 환자가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몸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자체보다는 환자의 자신감이 낮아지고 사람이 많은 곳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변실금은 지독한 악취를 동반하므로 요실금의 경우 쓰이는 환자용 기저귀 같은 방법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치료법으로는 식이요법 외에 로페라마이드 등을 통한 약물치료가 시도되며 물리적으로 변의를 참고 조절하는 근육조절 훈련이 더해진다. 직장에 전기자극을 주기도 한다. 다만 이 방법들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이기 때문에 필요시 수술적 요법을 시행한다.

 

수술적 요법으로 국내에서는 괄약근 성형술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시행됐다.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3명 중 2명꼴로 증상이 호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환자의 대장을 체외의 배변주머니(장루)와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여기에 최근 천수신경조절술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이 기대감을 주고 있다. 천수신경조절술은 원래 요실금 환자의 치료를 위한 수술법이었으나 자극 부위를 달리하면 변실금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2000년 유럽, 2011년 미국 FDA로부터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천수신경은 항문괄약근, 골반저근, 대장 등의 움직임을 관장한다. 이 신경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하면 요실금, 변실금 등 배변 장애를 겪는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전기자극을 보내는 본체는 환자의 엉덩이 윗쪽 피부 아래에 이식이 되며, 전극선이 천수신경과 연결된다.

 

천수신경조절술을 받은 환자의 83%에서 주당 변실금 발생횟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1년이 지난 환자의 47%가 배변 조절을 완전하게 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조짐이 좋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결과가 우수하다. 시술 환자의 5% 이하에서 이식 부위 통증, 이상 감각, 감염 등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나 대부분 약물치료나 기기의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을 통해 해결이 가능한 것이었다. 

 

천수신경조절술은 또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연구에 따르면 변실금 환자의 삶의 질 지수(FIQOL)를 구성하는 4개 부문(우울감, 라이프스타일, 수치감, 질병에 대한 대응)에서 시술 12개월 후 38~86%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천수신경조절술은 요실금 및 변실금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다만 변실금의 경우 보험급여 여부에 대한 심평원 검토절차가 진행중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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