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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여타 종별보다 비급여 의약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이하 의약품정보센터)가 최근 발간한 '2013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 분석 결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지난 1년 동안 거래한 의약품의 총 공급금액은 1조5201억원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중 비급여 의약품 비중이 51.3%로 급여의약품(48.7%)에 비해 높다는 사실이다. 거래 금액도 비급여가 7796억원, 급여가 7405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품목수는 1만6073개 중 급여약이 1만686개, 비급여약이 5668개로 급여약이 1.9배 가량 많았다.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급여약이 1만1502개, 비급여약이 4465개로 급여약이 비급여약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구매금액 비중은 비급여가 2436억원에 불과해 총 금액 1조1290억원의 21.6%에 그쳤다. 의원급이 병원급에 비해 비급여약을 많이 구매하고 그에 따른 소요비용도 2.5배가량 높았던 셈이다.
더구나 종합병원과 비교하면 그 비용과 비율 폭은 더 벌어졌다. 종합병원급은 비급여 의약품 1만1220개를 3408억원에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급여 의약품의 7.7%로 개당 거래금액비율은 급여약의 1/3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개원가는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제조사 및 수입사와의 직거래 비율이 여타 종별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개원가와 병원급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지도가 낮은 개원가의 경우 효과가 좋은 오리지널을 처방해야 환자의 선호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비급여 의약품의 제조사 및 수입사 직거래 금액비중이 의원급의 경우 46.4%인데 반해 병원급은 38.1%, 종병급은 16.7%로 조사됐다.
이를 품목당급액으로 환산하면 의원급은 비급여약 한 품목당 약 7277만원을 지불했다. 반면 병원급은 약 2565만원, 종병급은 약 3145만원을 지출했다.
이와 관련 의약품정보센터 관계자는 "의원급은 여타 종별과 달리 품목이나 거래량이 적어 가격경쟁 등 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이나 성형외과, 피부과 관련 비급여 의약품 비중이 높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적 요인에 따른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의약품정보센터는 2013년 완제의약품 유통통계집을 발간하며 유통시장의 규모가 전년 44조9000억원에서 45조6000억원으로 1.6% 가량 증가했지만, 공급금액 상위 5% 업체가 전체 의약품 유통시장의 55.9%를 점유하고 있어 기업간 격차가 크다는 점을 수치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