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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는가 하면 사안별로 입장을 달리하며 반복된 갈등 양상으로 전개됐던 의료계 내부 통합이 대통합혁신위원회 구성을 기점으로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대의원회 등은 오늘(13일) 저녁 7시 대한의사협회 사석홀에서 첫 회의를 개최, 대통합혁신위원회 구성을 위한 잰걸음을 걷게될 전망이다.
의협은 지난 9일 '제1차 시도의사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대통합혁신위원회 준비 TF팀을 꾸리고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치는 '대통합'이다.
대통합혁신위원회는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이 의협이 중앙회로서 존경과 신뢰를 회복하고, 의사회원 모두가 단합할 수 있도록 연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추무진 회장 당선과 동시에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관련한 대정부 협상이 난항에 부딪히며 다소 시일이 걸렸던 것. 이에 당면해 있는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의협 집행부는 최근 혁신위원회 구성 및 운영안을 대의원회에 제출했다.
이 안에 따르면 공동위원장은 의협 회장과 대의원회 의장이 맡고 상임이사회, 대의원회, 군진의학회, 의학회, 개원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병원의사협의회 등이 참여토록 하고 있다.
또한 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시도의사회장협의회, 의과대학교수협의회, 여자의사회, 병원협회 여기에 의원협회 및 전국의사총연합, 의료정책연구소 등에서 위원으로 포함시켰다.
다만, 의협이 요구한 정관개정에 대해서는 대의원회와 의견 합치를 얼마나 이룰 지는 미지수다.
구체적으로는 ▲회원총회 및 회원투표 근거규정 신설 ▲대의원회 직선제 ▲시도의사회 임원 대의원 겸직 금지 ▲정식 직역 외 대의원 참여근거 규정 마련 ▲비대위 근거규정 마련 혹은 비대위 별도 구성 불허 규정 신설 ▲산하단체 중 별도법인에 대한 정관규정 보완 ▲대의원정수 조정, 집행부 임원 증원 ▲관련단체에 대한 정관상 지위부여 등이 집행부가 제안한 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집행부의 제안에 대의원회는 '대통합'이라는 점에서는 적극 공감하면서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겠다며 신중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의원회 관계자는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화합과 소통"이라면서 "집행부가 제시한 안을 검토한 후 의견 합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전국의사총엽합 등의 참여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대통합을 전제로 봤을 때 대표단체의 성향 및 행보를 단정짓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정관 개정 등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닌데다 의료계 민의를 수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매듭을 짓기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 보고 있다.
대의원회 또 다른 관계자는 "노환규 전 회장 당시 사실상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사상 초유의 불신임까지 이뤄졌던 과거를 복기해보면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대통합혁신위원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10만 의사를 아우를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 장기적으로는 의협 의사결정구조를 손보는데 있어 심도있는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둘러싼 대정부 투쟁 및 대정부 협상 등 설문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