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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환자의 고통을 나누겠다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연예인들의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환자 치료 주체인 의사들이 직접 동참하고 나섰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협회(ALS)가 루게릭병(근 위축성 측색경화증)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자선 캠페인이다.
참가자들은 얼음물 샤워를 통해 루게릭병 환자가 느끼는 근육 위축‧경직의 고통을 잠시나마 나누고 기부금이나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이 가운데 지난 25일 국내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원장[사진]이 얼음물 샤워를 한 것을 시작으로 루게릭병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이 병원 김광국 신경과 교수, 간 이식분야 권위자 이승규 교수가 동참했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은 참여인증 동영상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루게릭 환자들에 대한 진료와 연구가 더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27일 순천향대부천병원 외과 의료진과 교직원 20여 명도 단체로 얼음물 샤워를 하면서 의료계에 아이스버킷 열풍을 이어 갔다. 이날 신응진 외과교수로부터 지목받은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도 이튿날 행사에 참여했다.
약계에선 유유제약 유원상 부사장이 이 캠페인에 참여한데 이어 한국노바티스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한국노바티스 브라이언 글라드스덴 대표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데, 임직원들이 선의를 위해 이번 도전에 함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약계 참여에 대한 반응은 그간 연예계나 정·재계 인사들의 참여 때와는 사뭇 다르다. 박성욱 원장 영상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의약계 종사자들의 참여는 유명인과 연예인들의 홍보성 이벤트와는 달리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댓글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계 일부에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며 본래 취지를 살리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강성웅 교수는 SNS를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장애를 가진 환우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반짝 관심”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