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예방의학분야의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됐듯 이미 대장암 발생빈도는 위암을 넘어섰다.
수명이 길어졌고 진단기술 발달 및 검진 활성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식생활 변화도 요인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대장암 수술 관심 역시 다각도로 높아졌다. 다만, 복강경이든 로봇이든 어떤 첨단 수술기구도 외과의사 손이나 눈만큼 믿을 만한 건 없다.
이런 이유로 유럽이나 미국에선 지금도 대장암수술에 하이브리드 복강경 방식을 많이 쓴다.
건국대병원 외과 황대용 교수[사진]가 이끄는 대장암센터도 결장암 환자에게 주로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대장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황대용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장암 분야 명의다. 그는 "대장암이 늘고 있는만큼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는 2009년부터 매년 대장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러한 황 교수의 뚜렷한 소신과 실력에 힘입은 것일까.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대장암 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2009년 대장암센터 설립 후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당시 건국대병원측은 “전체 환자의 57%가 병원 인접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로 대장암 수술을 위해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거주지별로 서울이 73%, 그 외 지역이 27%였다. 서울에서도 병원 인접 지역 외에서 온 환자가 30%로 전체 환자의 57%가 병원 인접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로 나타났다. 외국인 대장암 환자 수술도 14례
(1.4%)나 있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의 65%가 1기, 3기와 4기는 21% 정도다.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 맞춤치료 제공하는 등 만족도 향상 위해 더 노력"
황대용 교수는 “대장암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센터가 설립돼 단기간에 대장암 수술 1000례를 달성하고 치료 성적도 좋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맞춤치료로 더 나은 치료성적을 내고 환자의 만족도를 더 높이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다만, 로봇수술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황대용 교수는 "로봇이 가장 이상적인 대장암 수술방법이라는 근거는 아직 많지 않다. 국내에는 이러한 인식이 여과없이 받아들여져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미국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중 크기가 작은 결장암은 복강경이 개복보다 나쁘지 않다는 전언이다. 황 교수는 “외국에는 대장암 수술에서 점점 복강경 수술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로봇 역시 기기의 발전에 따라 그 시도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특정 항암제도 효과가 있는 사람이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서 “때문에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황 교수는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길 원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지속적인 관찰을 요구하거나 심도있는 연구를 장기간 진행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당장의 연구결과가 도출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정부는 한국 의료수준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의학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