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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의 의료수출 기조와 궤를 같이하며 여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달 서울대병원이 UAE 왕립병원과 1조원의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의료수출 서막을 알린 이후 중동 국가 중 의료시장 규모가 가장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당국 및 병원, 국영 기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을 찾아 보건복지부와 의료수출에 관한 제반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해외 의료수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보건복지부 배병준 보건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한 다수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 향후 양국 의료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수요는 날로 증가하는데 비해 의료시설이나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일명 ‘오일머니’ 국가들의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소속 6개 국가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고 의료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가 예산 중 200억 달러(한화 20조2000억원) 이상을 의료 및 사회복지 부분에 배정한 바 있다.
내무부와 보건부 주도로 이뤄지는 의료시설 확충 규모 역시 상당하다. 사우디 정부는 2011~2016년 동안 121개의 신규 병원 건설과 기존 66개 병원의 시설개설과 함께 다수의 메디컬시티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12년 이미 22개의 병원이 완성됐으며, 정부는 병원건설, 의료기기, 약품제조 및 공급, 병원 및 연구소 장비 설치 등 민간부문과 8억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
고무적인 현상은 전통적으로 미국, 독일, 영국의료에 의존도가 높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한국의료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사우디 국가방위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700억원 규모의 의료정보시스템 수입 계약을 체결했고, 삼성서울병원과는 한국 의료시스템을 통째로 이식하는 ‘쌍둥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뇌신경과학 분야 연구개발 기술을 10년에 걸쳐 사우디 킹파흐드왕립병원에 전수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계약 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시장성이 큰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의료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사우디 보건부와 총 1조원 규모의 보건의료협력을 체결하며 한국 의료기관들의 시스템 수출 기반을 닦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역시 지난 5월 사우디와 의료진 유료 연수 프로그램의 시행 범위 확대에 합의했다. 연수 대상을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의료기사 등으로 확대하는게 골자다.
보건복지부 배병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열악한 의료 상황 개선에 상당히 적극적”이라며 “이번 만남 역시 한국의료와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기관들의 의료수출과 관련해 물밑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