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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정부의 정책에 따르는 척만 하다 내부감사에 덜미가 잡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 이하 공단)은 지난 2009년 4월 22일, 정부의 녹색성장정책 일환으로 '안 먹는 약 수거의 날' 운영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하지만 5년 여가 지난 현재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진행된 내부감사 결과 공단 지역본부 한 곳을 제외한 5개 지역본부는 안 먹는 약 수거의 날을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동참한 지사조차 불규칙하게 운영하거나 실적이 없었다.
이에 감사실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을 대내・외에 공표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단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연간 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적정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운영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공단은 '녹색건강, 녹색생활(Green Health, Green Life)'란 구호를 내걸고 '안 먹는 약 수거의 날'을 지정・운영할 것을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표했다.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성분이 불분명한 약을 복용해 발생하는 폐해를 방지하고, 폐의약품의 일반쓰레기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한다는 취지에서다.
그 일환으로 공단은 각 지역본부 및 지사에 요양기관 방문이 많은 의료이용 계도 사업 대상자 또는 만성질환자, 노인장기요양 인정조사 신청자, 내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분기당 1회 이상 폐의약품 수거에 동참해줄 것을 전했다.
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2014년 건강관리사업 추진계획에 '녹색건강을 위한 안 먹는 약 수거 사업(건강관리기획부-3697호)'을 편성,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단은 사업 도입 초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안 먹는 약 수거의 날'로 정하고 2009년 10월에는 2톤 규모의 폐의약품을 수거해 전량 폐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