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병원들의 잇따른 피부과 리모델링 및 확대 오픈을 두고 개원가의 불편한 시선이 감지되고 있다.
문신사 양성화, 미용 의료기기 분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 규제 기요틴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부과 개원들이 이제 대학병원까지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을 계기로 중증도가 높은 화상이나 피부이식 등 치료적 수술을 주로 해왔지만 최근 들어 전통적인 개원가 영역으로 여겨졌던 피부미용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박피, 여드름 흉터, 주름살 제거, 색소성 질환, 눈썹 문신 등 미용 시술을 이제는 대학병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게 됐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를 확장 이전했다. ‘병원 외래 재배치 및 질환별 전문센터화’ 계획의 일환이다.
새롭게 꾸며진 진료환경에서 병원은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피부과 외래환자를 위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 오픈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총 면적을 기존에 비해 2배 가량 넓히면서 처치실, 조직검사실, 광선치료실, 피부미용실, 탈의실 등을 갖추게 됐다.
병원은 “개원가에서 하기 어려운 난치성 피부질환의 성장인자를 미세침으로 주사해 치료할 뿐만 아니라 색소관리, 흉터, 기미, 탈모와 같은 피부미용 시술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양대병원도 지난해 피부과를 리모델링하면서 대학병원 최초로 주름치료레이저인 ‘울세라’를 도입했다. 아울러 ND YAG(색소), ER YAG, CO2 레이저(이상 점, 흑자, 여드름 흉터), IPL(색소모세혈관), 피부측정장비, 더모스코피 등 최신장비 및 시설을 갖췄다.
이를 두고 인근 개원가에선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정부 소재 C피부과 원장은 “개원의들이 고가장비에 이어 이제는 막대한 시설 투자까지 하고 있는 대학병원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은 분명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C피부과 원장은 “의료계 전반의 어려움이 대학병원마저 돈벌이에 치중하게 하고 있다”면서 “의료전달체계에 따라 대학병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중증도 등에 따라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