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로 오인했다 후각장애, 중이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1년 중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환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13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J30.2)’ 예방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2008년 1000명당 9.5명이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5년 동안 매해 4.8%씩 꾸준히 증가해 1000명당 12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45만7032명 대비 32% 증가한 60만1026명이었다.
특히 이 중 24%가량이 9월~10월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지난 5년간 월별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9월 평균 9만6740명, 10월 평균 8만9054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후 겨울을 지나 여름으로 갈수록 환자 비중이 줄었다.
공단 일산병원 장정현 박사(이비인후과)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라며 "대기 중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비가 오는 여름철보다 환절기인 가을과 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시기 뿐 아니라 성별, 연령별 진료인원의 차이도 있었다. 분석결과 남성보다 여성, 성인보다 아동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진료를 받은 여성은 32만2762명으로 27만6261명인 남성에 비해 1.2배 많았다. 남성은 1000명당 11명이, 여성은 1000명당 13명이 비염을 앓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아동 환자가 12만2316명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30대가 8만8331명(14.7%), 10대가 8만8122명(14.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비중의 차이에 대해서는 장 박사는 "집단생활이 활발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본격적으로 노출되는데다 사춘기 등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해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후각장애, 두통,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연중 일정기간에만 증상이 유발되므로 원인물질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큼 규칙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3가지 주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면역성 질환으로, 꽃가루 알레르기가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