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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건강검진 권고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흉부 방사선촬영과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는 폐암검진시 활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 암 검진 권고안을 주도하고 있는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19일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소에서 '제50회 암정복포럼'를 개최했다. 포럼은 '폐암검진 효과와 권고안'을 주제로 뜨거운 논쟁이 오갔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폐암검진을 위해 '저선량 CT(Low-dose CT, LDCT)'를 권하고 있다.
'흉부방사선촬영'와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는 폐암 발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권고안의 기초자료로 활용된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 발표한 NLST(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고위험군을 55~74세 중 30년 간 담배를 피웠거나 금연기간이 15년 미만으로 정하고 매년 LDCT 촬영을 권했다.
위원회를 대표해 권고안을 발표한 한림대성심병원 장승훈 교수(호흡기내과・사진)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국가 암 검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폐암 조기발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 김혜영 박사는 폐암 검진의 질 관리를 위한 LDCT 권장기준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LDCT의 폐암 검진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자격을 가진 방사선사가 16개 채널 이상의 다중검출기를 통해 절편 당 최대 2.5㎜ 이하로 촬영해야 하며 판독은 상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오는 12월 발표될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는 "권고안이 국내 실정에 맞춰지기보다 외국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가져온 점 등이 아쉽다"면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갑상선암의 경우를 보듯 국가 암검진으로 적용될 경우 기타 상업적 검진의 확대 등 통제나 조절이 어렵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불평등, 역차별, 정서적 위해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도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강경호 부회장은 "한국형 폐암검진 권고안 마련을 위한 국내 자료와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핵과 폐암의 검진상 유사성과 주의사항, 국내 실정에 맞는 검진안을 주문했다.
이 외에도 포럼에 참석한 이들은 ▲과진단 문제 ▲저선량 CT의 태생적 검진 한계 ▲국가암검진 적용시 비용문제 ▲불안 등 정서적 비용과 위해성 등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권고안 공개에 앞서 이들을 면밀히 검토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공통적으로 밝혔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이들 모두 흡연이 폐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검진 효과를 높이는 것과 함께 금연교육 등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방안 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