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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이 자국 내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성접대 파문으로 세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GSK 중국법인에 끝내 4억8900만 달러(한화 약 51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 벌금을 부과했다.
의약품 관련 뇌물 수수 범죄에 연루된 마크 라일리 전 GSK 중국 지사상 등 간부 5명 역시 최고 3년에 달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사법부가 해외 다국적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수천억원 규모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국 제약사 GSK를 향해 들이대는 중국의 칼날이 매섭다는 평가다.
관영 신화통신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중급인민법원이 GSK 중국지사와 마크 라일리 전 대표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GSK 중국지사에는 30억 위안(5100억원)의 벌금을, 전직 간부 5명에게는 2~3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중국 법원의 판결은 GSK 중국지사의 리베이트 적발 이후 지난 12월 경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자국 제약산업을 살리려 중국을 찾은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 시선이 집중된다.
중국 방문 당시 캐머런 총리는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영국과 GSK는 중국을 장기 투자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은 GSK에게 아주 중요한 국가"라고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가 중국-영국 간 경제적 화해 무드 조성을 위해 GSK회장 앤드류 위티경과 150명의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직접 찾아 GSK의 의약품 뇌물 비리에 대한 피해 최소화에 힘썼음에도 중국의 GSK 징계 수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중인 '파머징 마켓'으로 평가되는데다 15억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만큼 GSK가 중국 시장에서 도태될 경우 입을 피해는 추산 불가능이란 관측되 제기되는 상황에서 중 당국이 사상 최대치 징계를 결정한 것이다.
중 당국은 GSK가 자국 내 의사, 병원 직원, 의료기관에 자사 의약품 처방을 위해 거액의 뇌물을 살포한 혐의를 적발한 후 집중 수사를 벌여 마크 라일리 중국 지사장 등 영국인을 포함한 간부들을 기소했다.
수사 과정에서 라일리 전 대표의 섹스 동영상, 고위 간부, 의사를 대상으로 한 성접대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결 직후 GSK 본사는 사과 성명을 통해 "법원 판결에 승복하며 중국 전체 인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잘못을 바로잡아 중국 인민의 신임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공표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SK가 미국과 영국에서도 불법행위에 대해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당국은 5월 GSK의 불법적 영업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도 뇌물공여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사법당국은 해외에서의 뇌물공여 행위를 금지하는 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라크·요르단 등에서도 GSK는 의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