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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드라마 촬영 후 환자·방문객 급증
포토존·안내문 설치…입원환자 개원이래 최다
[ 2014년 09월 25일 12시 00분 ]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촬영지로 큰 관심을 모았던 명지병원에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트장으로 오인될 만큼 주변 다른 병원에서는 보기 힘든 장소가 많은데다 질환과 환자에 대한 편견을 탈피하고자했던 드라마의 내용과 완벽히 부합했던 덕분이다.

 

의료계에선 지난 2002년 방송돼 일본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남이섬과 같은 관광명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25일 병원에 따르면 드라마가 종영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원내 촬영 장소를 견학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병원에선 아예 드라마의 주요 배경지마다 방송 장면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기재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드라마의 매니아들과 주연 배우인 조인성, 공효진, 엑소 디오의 열성 팬 등에게 안내하기 위해서다.

 

단순 방문객 외에 실제 내원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드라마 종영 다음주인 9월 16일에는 개원 이래 입원 환자수가 최고치에 달해, 병상 가동률 100%를 달성했으며, 입원 대기환자수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주요 배경지인 반 개방형 정신과 병동 해마루의 경우, 포항, 제주 등 지방에서도 입원환자가 찾아오고 있으며, 입원 신청 후 기다리는 대기 환자만 수십 명에 이른다.

 

병원 관계자는 “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것만이 높은 병상 가동률의 이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드라마를 본 환자들과 시청자들에게 병원 이미지가 한결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드라마 협찬 효과로 생각하는 또 한 가지는 병원 서비스 혁신 철학을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부에 알린 것이다.

 

해마루는 ‘환자제일주의’라는 이 병원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병원 혁신 프로젝트 중 하나다. ‘병들어 서러운 마음은 없게 하겠다’는 모토가 녹아있는 장소다.

 

드라마를 본 뒤 해마루를 찾았다는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단지 보기 좋게 만들었다기보다 병원을 찾는 사람의 마음까지 생각한 공간으로 보인다”며 “환자 입장의 공간설계 등이 병원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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