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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규 전 의료원장의 빈자리가 유독 커보인다.
올해 9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으로서는 진료수익 25억원을 의미하는 윤 전 원장과의 이별에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당초 NMC가 예상했던 적자폭은 90억원이 아니었다. 지난해 이월된 적자 약 36억원에, 올해 4억원 수준의 적자로 금년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NMC의 이 같은 바람은 전년도보다 50억원이 줄어든 200억원의 정부 지원금만으로 살림을 꾸린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의료원 내외부적 환경은 NMC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신규환자는 매달 줄어갔고, 선택진료비 폐지 등 개편된 보건의료정책은 중증도가 높지 않은 NMC을 더욱 움츠리게 했다.
더불어 금년 세월호 사태에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까지 정부의 공공의료 지원 요구가 증가하면서 진료 공백이 이어졌다. 이에 대한 병원의 수입 보전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윤 전 원장 만큼의 수입을 보장했던 이중명 정형외과장 등 2~3명의 스타급 의료진이 차례로 이직하며 진료수입을 늘릴 동력은 점차 약해졌다.
올 하반기부터 전직원 성과급 약 5% 감액 등 자구책 마련
현재 NMC는 예상보다 몇 배 불어난 적자분을 메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간담회비, 광고비 등 필수 지출인 아닌 항목의 예산을 40%로 줄인 이후 올해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 맸다.
의료원 내부에서는 적자에 대한 직원들의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에너지 등 물자절약을 공지하고 금년 하반기부터는 전 직원의 성과급을 약 5% 감액됐다.
의료원 관계자는 "적자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른 민간기관처럼 인력 감축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적자가 계속된다면 국제보건의료 지원 및 재난응급의료 지원 등 공공의료사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NMC 지원금은 올해와 비슷한 204억원 수준이다. 올해 및 내년도 적자분을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의료원 관계자는 “최후 수단으로 차입까지 고려 중이다. 그 전에 최신기기 설치, 리모델링 등 새롭게 단장한 건강검진센터 활성화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디딤돌 삼아 의료원 재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