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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암 환자의 예방부터 재활까지 ‘치료여정’을 서포트(Support) 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7월 암병원 내에 문을 연 ‘암치유센터’는 특성화된 클리닉과 환자 및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포괄적인 암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정권 센터장(가정의학과.사진)은 “암치유센터의 핵심은 한 마디로 ‘서포티드 케어(Supported care)다. 서포트라는 뜻에는 지지하다, 응원하다 등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환자가 암 치료를 받는 도중 고통 받지 않도록 의료진이 그 여정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를 위해 센터에는 분산돼 있던 10개 특성화센터를 한 곳으로 모으고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기존에는 암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문제들을 각 진료과에서 분산해 관리했지만 이제는 센터에서 통합관리한다”고 소개했다.
암 환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 흉터, 감염 등의 문제를 환자가 피부과, 성형외과 등 각 진료과에 따로 방문하지 않고도 센터 내에서 암 치료와 연계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진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센터로 묶여 있는 진료과 간 자동협진의뢰시스템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유방암을 수술한 환자를 진료할 경우 얼마 뒤에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팝업이 환자진료기록 창에 뜨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일차적으로 암 환자를 진료하는 주치의가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암치료를 받기 전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 통증조절이 심각해 통증클리닉이 필요한 경우 등 환자 개인에게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센터장은 “보통 환자들은 병원에 와서 주치의 1명만 보고 돌아가면 ‘알아서 관리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위암 때문에 4년 동안 병원을 다녔는데 나중에서야 폐암이 발견되는 것도 의사와 환자가 당장 필요한 치료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니는 동안 자궁경부암 검사는 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부분을 서포트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풀어야 할 과제는 의사, 환자 모두의 적극적인 태도와 소통이다.
이 센터장은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료진은 환자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물어봐야 하고, 환자 역시 스스로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도록 홍보 및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가 상으로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행위는 ‘진찰’밖에 없지만 병원 자체적 투자를 통해 진료 개념을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갈 계획”이라며 “이 같은 시도가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고 결국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