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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째 해외 어린이 심장 무료시술 세종병원
최근 필리핀 8세 소녀 심장·귀 수술 성공
[ 2014년 10월 15일 15시 10분 ]

부천 세종병원(병원장 박진식)이 1989년부터 33년째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을 이어가고 있다. 시행 횟수만 지난 5월까지 1213례에 이른다.

 

이 중 가장 최근 심장의 힘찬 고동을 돌려받은 주인공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온 8세 소녀 '걸리(Gyrlie Rexie)'다.

 

그녀는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동맥관이 출생 후에도 닫히지 않아 생기는 선천성 심장질환 '동맥관개존증(PDA)'의 치료시기를 놓쳐 폐동맥고혈압이 발생해 고통 받고 있었다.

 

더구나 심장질환과 함께 선천적인 청각장애인 와우질환을 앓고 있어 호흡곤란과 발육부진, 난청에 따른 언어소통장애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선의복지재단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사업에 지원해 재단과 연계된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치료를 맡은 소아청소년과 김성호 부장은 걸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부담을 줄이고자 2차에 걸쳐 동맥관을 막는 한편, 직접 2차 시술 후원자 발굴에 나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 7월 병원과 재단, 후원자의 도움으로 인공와이수술도 받아 정상 청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소아청소년과 김성훈 부장(좌)

 

건강을 회복한 걸리는 "건강해진 몸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고, 친구들만큼 키도 컸으면 좋겠다"면서 "언어치료도 잘 받아 말도 잘 할 수 있고, 친구들과 공부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걸리 어머니도 2차 치료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김 부장을 은인으로 칭하며 "걸리도 자라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성호 부장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이념으로 환자들을 치료해 온 병원 의료진으로서 걸리가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오준엽기자 oz@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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