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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주취자 원스톱 응급의료센터’를 전국 6개 광역시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일반 환자들의 민원에 따른 기회 비용과, 미수금 발생에 대한 병원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근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대구, 부산, 인천 등 6개 광역시 공공병원에 확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년 간 ▲국립중앙의료원 ▲보라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서울동부병원 ▲적십자병원 등 서울시 5개 공공병원에서 센터를 운영한 결과 성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취자 보호 및 치료뿐만 아니라 치안 인력 절감 등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전언이다. 경찰에 따르면 2011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취자 1만 8000여 명이 센터를 다녀갔다.
경찰은 6개 지역 중 처음으로 대구의료원에 오는 10월20일 부터 주취자 응급센터를 운영 한다. 나머지 지역은 관련 기관 간 협의를 막 시작한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지방의료원에 제안서를 보내고 지자체와 예산 지원을 협의하는 등 센터 설치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의료원의 경우처럼 센터 확대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 지방의료원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경우 몇 년 전 비슷한 형태로 주취자 응급센터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경찰에 실려 온 환자들이 치료비 내기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당시의 미수금을 지금까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2~3주 전 쯤 경찰에서 센터 설치 의뢰가 와서 실무자 끼리 만나 전제 조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미수금 및 센터 운영에 따른 예산 지원 문제가 해결돼야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지방의료원 관계자는 “공공병원 응급실에는 지금도 행려자 및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취객들이 많이 실려와 일반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며 “가뜩이나 경영 적자로 힘든 상황에서 주취자 응급센터 설치로 내원 환자가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및 보건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 운영에 따른 예산 문제는 경찰이 아니라 지자체 소관”이라며 “지역주민 복지 차원에서 지자체, 복지부 등이 의지를 갖고 주취자의 생명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주로 행려자를 받는 ‘복지병동’에 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 걱정하는 일반 환자 불편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