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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기업의 제품을 대신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아 일정 수익을 올리는 코프로모션(공동판매)에 집중하는 사이,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LG생명과학의 신약 기술수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LG생명과학은 난임치료제 ‘폴리트롭’을 중국시장에 안착시켰고, 바이오시밀러 ‘휴미라’ 또한 까다로운 일본 상륙에 성공했다. .
LG의 뚝심있는 R&D 정책이 해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48억원에 당기순손실 81억원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3분기 LG생명과학 실적을 보면 매출은 1034억으로 1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 급증했다.
이처럼 실적 하향세를 단숨에 전환시킨 LG생명과학의 비결은 바로 제약계 최고 수준의 R&D투자 비율이다. 그간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사에서는 드물게 전체 매출액 20% 가량을 신약연구와 개발에 투자해 왔다.
올해 초 뒤늦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선 DPP-4억제제 ‘제미글로’의 경우, LG생명과학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국산 신약이다. 제미글로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삼아왔다.
지난 2012년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에 인도와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9개국에서의 제미글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3년에는 멕시코의 스텐달사를 통해 중남미 23개국의 판로를 넓혔다.
향후 100개국 수출을 추가로 판매허가 승인이 완료되면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 하나만으로도 연간 최고 5억 달러에 각 단계별로 마일스톤 1억2000만 달러를 따로 받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서도 3분기 DPP4 제제의 당뇨병치료 신약 제미글로 판매가 연착륙에 성공해 연간 100억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시장에 많은 당뇨병 치료제가 있었지만 오로지 연구와 개발에 매달린 결과가 이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사의 과감한 투자는 눈 앞의 단기적인 이익보다 원천기술확보와 신약 주권회복이라는 분명한 개발 목표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