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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가 반복되는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다. 집행부는 특히 비대위의 회무 관련 비용 규정에 대해 난색을 표해 점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21일 "비대위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족한 만큼 통상 결재 과정을 밟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된다"며 "비대위 관련 일체 비용은 의협 회계 처리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사용 계획을 수립한 후 집행부에 협조 요청을 하는게 정상적인 회계 절차이지만 비대위는 단 한 차례도 집행부에 이러한 내용으로 협조를 요청한 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추무진 회장은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하며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홍보업체 선정 시 500만원을 초과하면 공개 입찰을 의무화한 규정을 의식한 듯 한 건으로 해도 될 것으로 보이는 계약을 비대위는 500만원 미만 금액으로 9개 수의계약 체결을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쟁체를 구성하는 직역에 대해 300만원씩 지원금 지급(추계 총액 약 1억원)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집행부와 전혀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만 집행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토로했다.
추무진 회장은 "향후 비대위 비용 문제에 대해 법적 검토를 통해 결정하겠다"며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비대위의 행보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비대위가 일방적으로 집행부에 통보를 하면서 마치 집행부가 소통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비대위 주장은 아전인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