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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과 폭행, 성희롱을 겪는 병원 종사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2개 의료기관 1만8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폭언', '폭행, '성희롱' 경험 비율이 지난해 보다 모두 증가했으며, 병원 종사자 10명 중 5명은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3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두달 간 이뤄졌다.
환자로부터의 폭언경험 비율은 지난해 54.4%에서 올해 55.7%로 증가했다. 올해 병원 종사자들의 폭행 피해 경험은 12.4%로 지난해 11.7%에 비해 조금 늘었다. 성희롱 경험도 지난해 10.1%에서 2014년 10.7%로 소폭 증가했다.
폭언 및 폭행, 성희롱 가해자는 환자와 보호자, 의사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병원의 경우, ‘환자나 보호자’에 의한 폭언 및 폭행, 성희롱 경험이 많았고, 민간병원은 ‘의사나 상급자’에 의한 피해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안내·교환 ▲간호사 ▲환자이송 ▲간호조무사 가운데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가장 많이 경험한 직종은 ‘경비·안내·교환’ 종사자로 나타났다.
폭언 경험 비율은 경비·안내·교환 종사자(77.4%) 다음으로 간호사(63.1%), 환자이송(51.7%), 간호조무사(51.4%) 순으로 높았고, 폭행 경험 비율은 경비·안내·교환(19.2%), 환자이송(17.9%), 간호사(15.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간호사의 경우, 의사로부터 폭언 유경험 비율이 34.2%로 타 직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환자로부터의 성희롱 경험은 간병요양보호사가 24%, 간호사가 13.4%, 경비·안내·교환 종사자가 13.9%로 조사됐다.
하지만 적절한 보호와 대책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에서 폭언·폭행 및 성희롱을 경험하고도 피해자의 79.8%가 “혼자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응답했다.
노동조합이나 고충처리위원회에 도움을 청하는 비율은 폭언·폭행 (15.8%), 성희롱 (21.8%),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비율은 폭언·폭행 (11.8%), 성희롱 (18.7%)에 그쳤다.
피해를 경험한 상태에서 병원으로부터 해소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받은 비율은 폭언·폭행 유경험자는 40.1%, 성희롱 유경험자는 62.9%로 조사됐으며 불쾌한 언행을 경험한 이후 사업장에서 적절한 휴식을 보장받은 비율은 33.4%였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피해당사자를 보호하는 대책이나 보상책이 미비하거나 형식적인 매뉴얼에 그치고 있어 현장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적극적인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사업장에 맞는 성희롱 예방교육 의무적 실시 및 피해자를 위한 정신적 치유프로그램 마련 ▲폭언·폭행 예방프로그램 및 대응 메뉴얼 마련 ▲직장의무실 설치 ▲폭언·폭행 금지 마련 ▲성희롱·성폭행 피해자 보호조치 지침 마련 등을 2014년 산별중앙교섭요구로 채택했으며, 각 사업장별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