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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돈벌이' 논란 곤혹스런 보라매
勞, 의사 대상 인센티브 문건 폭로…병원 "제도 취지 등 왜곡·오해-중단 검토"
[ 2014년 10월 27일 20시 00분 ]

로봇수술 '돈벌이' 논란에 휩싸인 보라매병원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논란이 일면서 로봇수술 수당 지급과 관련한 정책을 재검토 하겠다는 것이 병원 입장이지만 당초 취지가 왜곡됐다는 점에서 표정이 마뜩치 않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노조)는 27일 보라매병원이 지난 6월 개최한 선택진료위원회 회의록 문서를 공개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자료에 따르면 따르면 수당을 받는 대상은 겸직교수, 임상교수, 진료교수 등 의사이며, 활성화 수당 금액은 로봇수술 종류에 따라 수술건당 50만원에서 30만원이다.

 

이 수당은 지난 6월부터 지급하고 있으며, 선택진료위원회에서 서면결의(2014.6.3)로 결정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 위탁으로 서울대병원이 경영을 맡고 있고, 전공의들이나 간호사 등도 서울대병원과 교류하고 있다.

 

노조는 "의사가 로봇수술을 환자에게 권하면 환자들은 하나 뿐인 목숨을 이미 의사에게 맡긴 상황이기에 수술비가 비싸도 의사의 권유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로봇수술 활성화 수당 지급은 진료 환경과 환자의 이런 처지를 이용해서 환자들에게 더 비싼 수술을 강요하는 돈벌이 진료 행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해 2월 <미국의사협회지>에 실린 '로봇수술 비용 효과에 대한 연구'를 비교해 합병증·재수술·입원일수·사망 등 의료의 질은 로봇수술과 기존 복강경 수술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수술비는 로봇수술이 평균 33% 비쌌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같은 지적이 일자 보라매병원은 "본래 취지와 의도가 왜곡돼서 또 다른 오해를 초래하는 등 제도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병원 측은 “기존 개복 수술법에 비해 출혈과 감염 위험이 낮고 적은 흉터로 환자의 사회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는 로봇수술을 2008년 시·도 공립병원 최초로 도입해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은 “시립병원 특성 상 최저 500만원~최대 900만원의 낮은 로봇수술 비용을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유수 병원의 최대 책정 비용인 1200만원~1600만원대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로 도출되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올 3월 심박 중격 결손증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고난이도 로봇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삶의 질도 향상시켰다는 자평이다.

 

병원은 “특히 수술당 30만원~50만원의 로봇수술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환자 입장에서 기존 수술방법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첨단 로봇수술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고 이를 선택할 권리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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