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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센터는 의료기관의 기본이다. 물론 그 병원이 표방하고 있는 브랜드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기가 돼야 나머지도 잘 할 수 있다.”
김용재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사진]은 지역민 건강을 책임지는 마지막 파수꾼으로 망설임 없이 '뇌졸중센터'를 지목했다.
뇌졸중은 빠른 처치가 생명과 직결된다. 원하는 병원보다 한시라도 빨리 가까운 병원에 닿는게 생명 보존에 중요하다.
의료기관이라면 이러한 지역민의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게 김용재 센터장이 강조하는 사명감이다.
실제 의료원 자체적으로 응급실로 찾아오는 다빈도 상병을 조사한 결과 ‘뇌경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서울특별시 강서구·양천구의 100만 인구를 책임지고 있다. 마곡지구 제2병원이 건립되면 그 지역과 김포시 인구까지 더해 50만명을 껴안고 출발한다.
김 센터장은 “적잖은 생명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가 엉터리라면 지역민들은 억울할 것이다.
여성암처럼 브랜드화 돼 주목받고 있지는 않지만 의료기관의 기본이 되는 치료이니만큼 철저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 게을리하지 말아야”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는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를 위해 여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365일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하는 ESC 시스템을 도입했다.
응급환자 중 뇌졸중 증상이 있는 경우 당직의사가 즉시 병원 전산망 ECS 항목에 정보를 입력해 신경과는 물론 영상의학과 의료진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CT나 MRI 촬영이 즉시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8병상 규모의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운영 중이다. 환자 상태변화, 신경학적 합병증 등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뇌졸중 전담 간호사가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다학제적 접근도 시도했다.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중재방사선과 의료진과 항응고제 전문약사 등 관련 의료진들이 한 곳에서 뇌졸중 집중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내부적 확인 절차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일례로 2012년 겨울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전문 배우로 구성된 가짜환자 두 명이 실려왔다. 의료원에 도착한 순간부터 매 처치가 이뤄질때마다 시간이 체크됐다. 물론 센터장과 의료원 지도부 몇몇 정도만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응급실에 도착한 시간, ESC 시스템 가동 시간, 첫 처치 등 매뉴얼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의료진이 신속하게 잘 대처해줬는데 가짜 환자 두 명을 바로 알아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안하면 샌다. 운영하고 있는 많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제도의 실절적 운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센터장은 마곡지구 제2병원에 포괄적뇌졸중집중센터 구축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포괄적뇌졸중집중센터는 아직 국내 의료기관에 도입되지 않았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은 뇌졸중 진료 분야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임상 진료프로그램 인증(CCPC)을 획득했다.
김 센터장은 “CCPC는 1차 뇌졸중센터다. 미국으로 비유하면 지역병원에서 받은 것인데, 포괄적뇌졸중집중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센터를 보면 그 병원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하드웨어는 충분하다. 보다 정교한 시스템, 다각제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영진, 노조, 정부를 설득해 환자 위주의 제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