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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부터 3개월 넘게 공석 상태인 남원의료원장 자리가 쉽게 채워지지 않는 모습이다.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1차 공모 지원자 3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실시했지만 추천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만으로 남원의료원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전라북도는 제출 서류 기준과 전형 방법을 바꿔 오는 11월 11일까지 원장 2차 모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차 공모 때와 달리 선택 사항이었던 면접을 필수로 변경하고, 모호했던 제출 서류 기준을 구체화 했다. 특히 ‘경영계획서’ 작성 세부 기준이 명시됐다.
당초 ‘병원경영목표 및 경영방향, 의료원 경영합리화 계획 1부’라고만 돼 있던 데 반해 2차 공고문에는 ▲병원 경영 ▲노사관계 개선 ▲공공의료 계획 ▲병원 발전 ▲향후 3년 간 연도별 진료계획 실행방안 등의 구체적·세부 계획을 제출하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전라북도 공공의료과 관계자는 “1차 공모 지원자들이 제출한 포괄적인 내용의 경영계획서로는 임원추천위가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 부적격하다고 판단, 작성 기준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접을 병행하면 지원자들의 의료원 경영에 대한 철학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임자 인선을 위해 추가된 내용은 남원의료원 경영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도의회에 제출된 ‘2014년 공기업 및 출연기관 등 경영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남원의료원은 기존 B 등급에서 최하위인 D 등급으로 강등됐다. 2013년 기준 남원의료원의 총 부채는 250여 억 원에 이른다. 남원의료원에는 기관경고 등의 행정 조치가 내려졌다.
아울러 정석구 전 남원의료원 원장은 경영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했다가 노조와의 마찰과 경영부진으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남원의료원은 현재 직무 대행으로 별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서류심사 및 면접 결과 적임자가 있으면 원장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