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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분야에 인문학적 사고 및 디자인의 창의성, IT 혁신성을 도입하고자 출범한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가 첫 시동을 걸었다.
학회는 지난 11월31일 중앙대병원에서 의료, 디자인, 건축, IT, 인문학 관련 전문가들을 모아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헬스케어디자인 활용방안'을 주제로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왕준 초대이사장[사진]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다학제적인 차원에서 보건의료서비스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의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국가적 차원의 과제인 만성질환 관리에 새로운 시도를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사회에 따른 만성질환자들 증가가 의료비 절감이라는 과제를 만들었다"며 "원격의료, 주치의 등록제 등 새로운 정책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디자인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디자인'은 일반적인 디자인 의미부터 시스템과 같은 일련의 과정 설계를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디자인'과 그 방향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헬스케어 디자인은 일반적 개념 아닌 정책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
이 이사장은 "아직까지 의료계에서 디자인이라고 하면 병원 내 인테리어나 공간 활용에만 인식이 머무는 수준"이라며 "헬스케어디자인은 스마트폰 앱부터 의료서비스 관리체계 및 정책까지 전반적인 과정의 설계를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신 IT 기술을 발판으로 과거의 헬스케어를 어떻게 혁신할 지가 현재 화두"라며 "미래 관점에서 의료, 디자인, 건축, IT, 인문학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학제간 융합으로 교집합을 찾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의료계가 과거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일례로 의대만 해도 120년 전 교육제도를 그대로 쓰고 있다. 의술만으로 치료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의학교육도 인문학과 융합해 문화, 품성, 덕성들을 기를 수 있는 체계로 다시 디자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시대가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삼키는 시대"라며 "학회가 헬스케어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의료 르네상스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